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을 사랑하는 소액주주 모임'은 이날 한 신문에 소액주주들이 함께 공매도에 맞서 저항하자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냈다.
이 모임은 공매도에 대해 "내 주식을 남이 팔도록 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니 이는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격"이라면서 "증권회사에 대차약정 해지를 통보하면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매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대차거래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산됐지만, 공매도에 대한 반발이 이처럼 모임형태의 집단행동 양상으로 전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만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관계없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이 모임은 주장했다.
실제로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달 12일 하루 28.21% 하락 마감했는데 이날 공매도 물량은 상장 이후 최고치인 3만3598주에 달했다.
한편 이 모임은 셀트리온 등 그동안 공매도 세력을 둘러싸고 원성이 컸던 다른 종목의 투자자와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