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5일 "제2금융권의 비대면 실명확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성화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영업개시 준비가 한창이다"라며 "2단계 금융개혁의 가장 큰 목표는 이런 변화들이 모아져 시너지 효과를 내, 국민 일상의 금융거래가 훨씬 편리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KEB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열린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내일부터는 전국 은행 창구와 온라인뱅킹을 통해서도 계좌이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계좌이동서비스 각 단계가 개시될 때마다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갖추는 등 편리하고 안전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 금융결제원과 은행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계좌이동서비스는 카드대금, 세금 등의 자동납부를 한 꺼번에 계좌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행 약 4개월 만에 페이인포 홈페이지 접속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결제원과 은행이 공동 개발한 페이인포 시스템은 계좌이동서비스가 가장 발달했다고 알려진 영국과 비교해 보아도,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금융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은행, 증권, 보험 각 금융업권간 그리고 IT와 금융 등 이종업종간에도 융합현상이 활발해지면서 '핀테크(Fintech) 혁명',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 '우버 모멘트(Uber Moment)'와 같은 신조어가 계속 회자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