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지난해 경영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강력한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국제강은 철강사업 통합, 사업구조 개편 등 경영혁신을 통해 환골탈태의 성과를 이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던 후판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특히 비핵심 자산매각과 함께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그 결과 별도기준으로 2015년 1년만에 영업 흑자로 전환했고, 3년만에 당기 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율은 9.7%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줬다. 부채비율은 153.6%까지 낮췄다.
동국제강은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경쟁력 우위를 지키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브라질 CSP 제철소 투자를 마무리한다. CSP 제철소는 2분기부터 고로 화입과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동국제강의 숙원이던 브라질에서 후판용 철강 소재(슬래브)를 직접 만들고, 조달해 글로벌 후판 일관사업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포항제강소에 신개념 철근인 코일철근 투자, 부산공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 등 미래의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동국제강은 올 3분기까지 부산공장에 최고급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동국제강 부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8개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갖춘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세계 최고급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후발주자와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이밖에 2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신개념 코일철근도 신시장 개척을 위한 동국제강의 전략적 투자다. 철근 수요가 고도화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수입산 철근 등과의 차별화를 위해 코일형태의 철근을 만들어 다양한 고객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