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가운데)은 25일 10시33분(현지시각) 미국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를 시작한다. 동반플레이어인 카린느 이셰르(왼쪽), 크리스티 커(오른쪽).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유소연은 이번주 태국에서 열리는 미국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출전하기 위해 태국에 가있다.
미국L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소연은 최근 2주동안 휴식겸 연습을 하기 위해 미국 LA에 머물렀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LA근처 리비에라CC에서는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이 열렸다. 최경주와 매킬로이는 모두 그 대회에 출전했다.
유소연은 대회 나흘전 일요일인 14일 LA의 한 교회에 갔다가 그 곳에서 최경주를 만났다. 최경주는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유소연은 “우리는 처음 만났는데도 두 시간 이상 얘기했다. 그러느라고 내 연습시간도 두 시간이나 늦춰져 그날 조금밖에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02위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는 8월 리우올림픽 한국 남자골프 코치로 선임됐고, 선수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유소연 역시 리우올림픽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최경주를 만난 유소연에게 코치가 다가와 “로리 매킬로이가 나이키 영상 촬영차 이 곳에 있는데 만나볼래?”라고 제의했다. 유소연은 흔쾌히 “오케이” 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매킬로이 역시 유소연이 만나지 못한 선수였다.
코치는 더욱 “두 사람은 2011년에 US오픈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아니냐. 가서 함께 사진이라도 찍자.”고 제의했다. 유소연은 1990년생, 매킬로이는 1989년생이다.
유소연은 셀레는 마음으로 매킬로이가 있는 장소로 갔고 거기에서 30∼40분 기다리다가 매킬로이를 만났다. 둘은 사진도 찍고 잠깐이나마 골프에 대해 얘기도 했다.
유소연은 “매킬로이는 정말 슈퍼 스타같았다. 특히 나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데 더 놀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소연이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 타이거 우즈를 이어갈 ‘슈퍼 골퍼’ 매킬로이를 만나 받은 기(氣)를 이번주 대회에서 발산할지 지켜볼 일이다. 유소연은 올시즌 한 차례만 출전했다. 시즌 둘째 대회인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 공동 5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