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년남성의 로망을 깨워주는 ‘더 뉴 모하비’

2016-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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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모하비가 측면 경사로 30도 오프로드 구간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아주경제(파주) 이소현 기자 = 자동차에 애착을 보이는 남성이 두손 들고 환영할 만한 차가 등장했다. 프리미엄 SUV ‘더 뉴 모하비’가 주인공이다. 유로6 배출가스 기준 적용으로 단종됐다가, 8년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화려하게 컴백해 중년남성의 심장을 흔들고 있다.

더 뉴 모하비는 누적계약 5700대 누적계약을 기록했고, 일 평균 250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전 계약자 중 40~50대가 70%, 남성이 80%다.
지난 23일 자유로를 지나 임진강 자갈뜰까지 이어지는 경기 파주 일대의 온‧오프로드 총 126.8㎞ 구간을 2시간20분간 시승 및 동승했다.

외관상으로 본 더 뉴 모하비는 듬직한 모습 그대로였다.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탓인지, 외부 디자인은 크게 변함이 없다. 기아차에서 만들지만, 플래그십 SUV라 모하비만의 앰블럼 때문인지 수입 명품 SUV같은 느낌도 든다.

내부는 감성품질을 더했다. 수가 놓인 가죽 시트와 우드그레인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 모하비 전용 신규 스티어링 휠은 프리미엄 SUV 가치를 높여준다. 또 4.2인치 수퍼비전 클러스터는 네비게이션의 시인성을 높여줬다.
 

더 뉴 모하비[사진=기아차]


전장 4930㎜, 전폭 1915㎜, 전고 1810㎜의 큰 덩치덕분에 달리는 도로가 가득찬 느낌이다. 자유로를 달리는 스포티지, 쏘렌토 등 다른 SUV들이 더 뉴 모하비 앞에서는 작게 느껴졌다.

더 뉴 모하비는 대형 SUV이지만, 차에 사이드 발판이 장착돼 여성이 치마를 입고 올라타기에 불편함이 없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높은데서 바라보니 시야확보에 좋고, 큰 사이즈에서 튼튼함과 안정감을 줘 여성도 운전하기에 수월하다.

도심을 벗어나 자유로 구간을 달리기 위해 가속페달에 발을 얹으니, 묵직한 핸들링과 함께 힘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더 뉴 모하비는 V6 S2 3.0 디젤 엔진을 달았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힘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 4륜구동과 맞물려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인다.

대형 디젤 SUV임에도 고속주행시 풍절음은 나쁘지 않다. 덩치와 어울리는 큼지막한 사이드 미러는 좌우 시야확보에 제격이다.
 

더 뉴 모하비[사진=기아차]


더 뉴 모하비의 매력은 오프로드에서 발한다. 시승코스 구간중 임진강변에 마련된 비포장도로 2㎞ 주행이 포함됐다. 전날 내린 눈이 녹으며 오프로드 구간은 움푹 파이고 진흙으로 물러졌지만, 오히려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30도 각도의 오르막길도 거뜬했다. 50m 가량 측면사로에서 한쪽 바퀴를 왼쪽 언덕에 걸치고, 주행하는 코스에서는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었다. 바닥의 비틀림 강성이 우수한 프레임 바디가 제 역할을 하는 느낌이었다.

진흙 구간에선 바퀴가 진흙에 문질러지는 느낌이 든다. 이때 바퀴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흔들리는 스티어링휠을 요리조리 돌려봤다. 이내 차체는 중심을 잡으며 제 갈길을 갔다. 이 정도 수준이면 사막에서도 내달릴 수 있을 듯 했다.

연비도 온‧오프로드 구간에서 특별히 연비주행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직접 시승한 63.4㎞ 주행거리에서 평균속도 시속 59㎞로 1시간가량 운전한 결과, 평균연비 9.4㎞/ℓ를 기록했다. 더 뉴 모하비의 사륜구동 모델 복합연비는 ℓ당 10.2㎞다.

더 뉴 모하비는 평상시에는 출퇴근용, 주말에는 캠핑을 즐기고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회사와 가정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진 중년 남성의 재미난 장난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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