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벚꽃…봄꽃 따라 떠나는 기차여행

2016-02-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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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명소인 로망스 다리[사진=창원시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겨울이 슬며시 떠나기 시작하는 이맘때 봄꽃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시기에 맞춰 봄의 전령사 '매화'와 봄의 절정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상품을 마련했다. 

◆광양매화축제

오는 3월 18일부터 펼쳐지는 ‘광양매화축제’ 기차여행은 청매실농원, 광양 매화축제, 춘향이와 이몽룡의 이야기가 깃든 남원 광한루원을 각각 즐길 수 있는 당일 코스로 준비된다.

올해로 열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광양매화축제는 매년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은 전라남도 대표축제이다.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와 홍쌍리 청매실농원의 2500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 장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의 주 무대인 매화마을은 전남 광양 다압면에 위치한 마을로 뒤로는 백운산, 앞으로는 섬진강이 감싸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산 아래 둔덕과 산자락에 고루 심어놓은 매화가 만발하는 시기가 오면 섬진강 주변 매화나무에서 흰 꽃잎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매화의 향에 취해 산책로를 걷다 보면 청매실농원이 우리를 맞는다.

청매실농원은 율산 김오천 옹이 국내최초로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시작한 곳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항아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무심코 시작한 매화재배는 규모가 커졌고 며느리이자 매화재배의 명인이라고 불리는 홍쌍리 여사의 끊임없는 품종개량과 매화에 대한 열정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피로회복과 해독작용에 탁월한 매실과 함께 심신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데 몰두하다 보면 매화마을에서의 짧은 일정은 모두 끝이 난다.

서울역과 남원역을 왕복하는 광양매화축제 기차여행은 청매실농원과 매화축제를 자유 관람하는 후 남원 광한루원을 둘러보는 당일코스로 즐길 수 있다.

◆구례 산수유축제

광양매화축제와 쌍벽을 이루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3월19일 시작해 27일까지 열린다. 서울역 6시50분경 출발하여 남원역 도착하여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노고단로에서 열리는 구례산수유꽃축제 자유 관광을 한다.

구례산수유꽃축제에서는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 체험 행사, 불꽃놀이 등 축제를 즐긴 뒤 춘향의 고양 남원, 성춘향과 이몽룡이 인연을 맺은 곳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정원 광한루원을 둘러보고 오는 당일 코스다.

◆진해 벚꽃축제

산수유가 봄의 전령사라면 ‘벚꽃’은 봄의 절정을 의미한다.

봄 최고의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해군항제는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해외에서도 인정한 한국 대표의 아름다운 축제다.

진해군항제로 향하는 기차여행은 오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에 도착 후 남포동(자갈치·국제시장/감천문화마을/해동용궁사)관광 후 이튿날 진해 군항제를 본격적으로 즐기면 된다.

군항제에서는 둘러봐야 할 장소들이 너무 많다.

그 중 여좌천은 군항제를 대표하는 곳으로 약 1.5km의 벚꽃터널이 펼쳐져 있어 마치 설원 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MBC 드라마 로망스 촬영장으로도 유명한 이곳과 경화역과 세화여고 사이 약 800m의 벚꽃터널 역시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의 벚꽃 길 역시 군항제 최대 명소로 손꼽힌다. 이곳에서는 벚꽃뿐만 아니라 실물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해군과 충무공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도 있다.

이 밖에도 진해의 중심에 위치한 제황산은 일년계단이라 불리는 365계단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과 개나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정상에 올라서면 벚꽃으로 덮인 시가지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자유 석식 후 17시50분 KTX열차에 오르며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된다. 1544-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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