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재고식품 판매용 슈퍼 등장...최고 50% 저렴

2016-02-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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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재고 폐기 금지법' 통과...EU로 확대될지 주목

[사진=위푸드 페이스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트의 재고 식품을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른바 '재고 활용' 슈퍼마켓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처음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고 활용 슈퍼마켓 위푸드(Wefood)는 대형마트의 재고 식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운영한다. 일단 덴마크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포텍스(Føtex)에서는 빵과 기타 식품을 받기로 했다. 과일 수입상, 정육업자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식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일반 슈퍼마켓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 저소득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음식물 폐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수익 일부는 저소득층을 돕는 데 사용한다.

덴마크에서는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들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에도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음식물 폐기량을 25% 줄여왔다. 위푸드 측은 "위푸드를 통해 매년 음식물 쓰레기 70만 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도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법안이 통과돼 눈길을 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대형마트의 재고식품 폐기 금지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팔다가 남은 음식 등 재고 식품은 자선단체나 푸드뱅크에 기부해야 한다. 법을 어길 경우 최대 3750유로(약 510만원)까지 벌금을 낼 수 있다.

음식물 폐기를 줄이기 위한 양국의 움직임이 인근 유럽권으로 확대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폐기 금지법을 발의했던 프랑스 중도우파 정치인 아라시 데람바르시는 "이 법안이 EU 전반에 확대될 수 있도록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을 마련해 달라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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