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축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슴결핵병은 사슴, 소는 물론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그간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발생 시 전량 살처분해왔다. 이에 따른 정부 보상금만도 그간 전국적으로 연평균 사슴은 50여억원, 소는 150여억원의 예산이 소모되고 있다.
이에 충청북도축산위생연구소는 2014년 7월 농림축산식품부 시험연구과제 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9000만원으로 '한국형 사슴결핵 예방백신 개발 및 유효성 평가'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연구에서 국내 최초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해 야외 결핵균주에서 결핵병을 일으키는 특정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백신화할 수 있는 균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BCG 방법과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어 원천기술 확보에 따른 한국형 결핵병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를 확립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향후 동물실험을 통한 효능 평가와 안전성 평가를 마치게 되는 올해 말쯤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동물용 결핵백신 생산을 협의하고, 백신접종을 통해 사슴결핵병 청정화를 추진해 녹혈과 녹각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남은 연구기간 백신주에 대한 항체감별용 진단키트 개발과 백신 개량을 통해 소 등 기타 동물에 대한 적용과 신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균주를 통해 백신을 생산할 경우 연간 정부예산 200여억원 절감이 가능하고 양축농가의 안정적 소득 향상은 물론 종전의 살처분 정책을 백신정책으로 전환함으로써 동물복지와 환경오염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