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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해 선제적인 비상경영에 나서며, 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기·삼성SDI 등 계열사 직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중심으로 사업부 매각 및 구조조정 등에 나서며 직원수가 줄어든 것이다.
22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직원수 집계가 가능한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직원수는 2014년 3분기말 17만5522명에서 2015년 3분기말 18만627명으로 5105명(2.91%) 늘었다.
총 12개의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물산 및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계열사는 모두 직원수를 줄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직원수가 7101명에서 6382명으로 719명(10.13%) 줄어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직원수가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보이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 순환 휴직을 실시했다.
또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15일엔 약 1조2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실탄을 마련했다.
작년부터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기 역시 직원수가 1만 2921명에서 1만 2107명으로 814명(6.30%) 줄었다.
지난해 케미칼사업 부문을 매각한 삼성SDI 직원수는 1만1864명에서 1만1177명으로 5.7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9만9556명에서 9만8557명으로 줄었다.
반면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사는 이부진 사장이 있는 호텔신라로, 직원수가 2220명에서 2381명으로 161명(7.25%) 증가했다.
이외에 에스원(2.13%), 삼성중공업(1.16%) 등의 직원수가 늘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적인 직원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구조조정설이 가장 크게 대두되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사옥이전을 앞둔 가운데, 구조조정설이 돌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업계에는 삼성물산이 다음 달 초까지 2013년 3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특히 건설 부문 중 토목분야 320명의 감원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00여명 가량의 직원을 정리하며 몸집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