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문화재의 문턱은 낮게 국민의 행복은 크게’라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활용 전략에 맞춰 단순한 보존과 관람이라는 기존의 수동적 문화재 정책에서 벗어나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화재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읍 무성서원 예절교육 장면[사진제공=정읍시]
올해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문화재는 무성서원(사적 제166호)과 김동수가옥(중요민속자료 제26호)이다.
무성서원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원으로, 통일신라 때 정읍 태산군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 선생을 모셨던 태산사에서 유래됐고 1696년(숙종 22년)때 사액을 받았다. 조선말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아니한 전국 47개 서원 중 전라북도 내 유일의 서원으로 가치가 매우 크며 원형이 잘 남아 있다.
무성서원에 배향돼 있는 최치원 선생을 비롯한 7분의 선현을 향사하는 제례행사 재현을 비롯 ‘왈왈왈 사관학교’, ‘그 때 그 시절’, ‘12세 유학생 최치원 국제정치를 배우다!’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프로그램의 경우 당일에는 서원 배향 인물의 철학과 학문성향·가족관계·주변인물 등 인문학 강좌 중심으로 강당에서 진행하며, 다음날은 상춘곡 길, 김동수가옥, 피향정 등 정읍의 대표적 문화유적지 답사가 곁들여진다.

▲정읍 김동수가옥[사진제공=정읍시]
시는 단체 또는 개인별로 희망자를 접수받아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동수 가옥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김동수 가옥의 향기를 찾아서’와 ‘고택한옥문화 체험’이다. 시는 한옥에 대한 명칭·구조·미학·풍수·건축·조경 등을 스토리를 엮어 이야기하고 한옥 모형을 만드는 체험과 한옥에 대한 토론 프로그램을 1박2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수가옥은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金命寬)이 조선 정조 8년(1784)에 건립한 주택으로 일명 아흔 아홉 칸 집으로 불린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에 자리잡고 있고,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데다 균형미와 세련미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