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스크린 그 이상의 경험”…LG전자, ‘서랍식 모듈’ G5 공개

2016-02-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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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LG G5 Day’를 열고 공개한 ‘LG G5’[LG전자 제공]


아주경제 바르셀로나(스페인) 한아람 기자 =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하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6’의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5 Day’를 열고 ‘G5’와 관련 액세서리 기기인 ‘LG 프렌즈’를 공개했다.
LG전자가 G시리즈를 MWC무대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직전 모델인 G4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제품에 LG전자의 명운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언팩 행사에 직접 참석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 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 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G5, 세계 최초의 ‘서랍식 모듈' 탑재…카메라·하이파이 오디오로 확장

G5에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채택한 매직슬롯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기존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으며,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LG CAM Plus)’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LG Hi-Fi Plus with B&O PLAY)’ 같은 ‘확장 모듈’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G5에 ‘LG 캠 플러스’ 확장 모듈을 결합하면 사용자는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달리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와 같은 그립감과 조작감을 경험할 수 있다. 확장 모듈에 녹화(Recording) 버튼, 셔터(Shutter) 버튼, 줌인앤아웃(Zoom In & Out) 버튼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셔터버튼은 기존의 터치 형식으로 촬영하던 스마트폰 카메라와 달리 DSLR 카메라처럼 반셔터 기능까지 지원, 마치 일반 카메라를 손에 쥐고 찍는 듯한 아날로그식 손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확장 모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덴마크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이다.

해당 모듈을 기본 모듈 대신 스마트폰 하단부에 결합하고 이어폰을 꽂으면 별도의 장치 연결 없이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한다. 해당 모듈은 G5 뿐 아니라 타사 스마트폰에도 유선으로 연결하면 사용 가능하다.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질로 높여주는 ‘업비트 & 업샘플링(Up-Bit & Up-Sampling)’ 기능을 지원하고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LG G5 Day’를 열고 공개한 ‘LG G5’와 ‘LG 프렌즈’. 왼쪽부터 카메라 그립 모듈 ‘LG 캠 플러스’, 홈 모니터링 카메라 ‘LG 롤링봇’, 전략 스마트폰 ‘LG G5’, 포터블 DAC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 하이엔드 이어폰 ‘H3 by B&O PLAY’, 모바일 전용 VR 기기 ‘LG 360 VR’, 360도 카메라 ‘LG 360 캠’ [LG전자 제공]


◆ 풀 메탈디자인으로 ‘잘 빠진’ G5……광각 카메라까지 탑재

LG전자는 G5에 풀 메탈 디자인을 적용해 메탈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특히 G5의 전면 상단 베젤 부분과 후면 테두리 부분은 평면이 아닌 오목한 형상으로 구현됐다.

이는 메탈을 깎아낼 때 절단면을 오목하게 처리하는 ‘샤이니 컷’과 ‘3D 곡면 글래스(3D ArcGlass)’를 적용한 것으로, 사용자의 그립감을 강화한다. 무게는 159g이며 색상은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로 공개됐다.

또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후면에 각각 135도의 광각 화각과 78도의 일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야각이 약 120도임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 가능해 광활한 자연 풍경 촬영 시 같은 거리에서도 더 넓은 배경을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 저전력 디스플레이 시스템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도 선보였다.

올웨이즈온 기능은 24시간 항상 켜져 있는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시간, 날짜, 문자 알림 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LG전자의 또 다른 전략 스마트폰인 V10에도 적용 된 기능이지만, 그보다 2배 이상 커져 가독성이 높아졌다.

‘올웨이즈온’의 소모 전력량은 시간당 총 배터리 사용량의 0.8%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올웨이즈온’ 기능 구현 시 LCD 백라이트(Backlight) 일부만을 사용하고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작동을 줄여 소모 전류를 최소화했다.

그 외 G5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20’, 급속 충전 시스템 ‘퀵 차지 3.0’,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운영체제, 지문인식 기능 등을 지원한다. G5의 디스플레이는 5.3인치 크기에 IPS 퀀텀 쿼드HD 디스플레이(2560x1440)가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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