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式’ 현미경 심사 본격화…“與 현역, 나 떨고 있니”

2016-0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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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황우여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현역 물갈이를 위한 이한구발(發) 공천 심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이 현역 의원들에 대한 현미경 심사를 단행, 대대적인 물갈이 착수를 예고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1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경기 평택갑)와 강승규 전 의원·안대희 전 대법관(서울 마포갑),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서울 노원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의 선거구 24곳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20일에 이어 이틀차 면접진행이다.
정태근 전 의원 등이 나선 성북구갑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출마를 선언한 성북구을, 문정림 비례대표 의원 등이 출사표를 낸 도봉구갑 등도 면접을 진행했다. 경기에선 부천·광명·평택·안양 동안을·평택갑·평택을·부천 원미갑·부천 소사·안산 단원을 등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면접을 치렀다.

공천 면접은 선거구별 15분씩, 4개 선거구를 진행한 뒤 20분간 공관위원들이 토론 등을 거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관전 포인트는 현역 물갈이 비율이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9일 서류심사를 시작, 자격심사를 통해 부적격한 인물을 일차적으로 걸러냈다. 과거에는 주로 여론조사 결과에 의존했다면, 이번에는 ‘면접조사·언론보도·투서’ 등을 통해 다면평가를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서류 심사를 통한) 부적격 심사를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여러 자료를 확인해가면서 면접을 보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 ‘저성과’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현역 의원들을 자격심사 단계에서 탈락시키는, 이른바 ‘컷오프’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 내부가 술렁이는 모양새다.

특히 19대 총선 공천 당시 현역 의원들이 면접 심사에 제외되는 특혜를 누린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현역 의원이 면접 심사에 예외 없이 포함된 점도 현역 물갈이에 대한 전망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들이 이 위원장과 ‘강대강(强對强)’ 대치 국면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 여권의 룰 전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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