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회장 황창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심장’인 5G를 둘러싼 본격 경쟁 뿐 아니라 각 사 플랫폼과 VR(가상현실)로 차별화를 꾀해 세계를 무대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21일, 스페인 현지에서는 SK텔레콤이 내놓은 ‘플랫폼’과 5G서비스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를 주제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기업관을 마련한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플랫폼 △5G 기반기술 등 성장 영역의 새로운 서비스 및 기술을 선보인다.
1인 미디어부터 전문 방송국까지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과 혁신 기술도 선보인다.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UHD고화질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연내 개인방송 서비스, IPTV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55Gbps급 세계 최고속 5G시연과 5G로 연결된 재난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최소 충족 요건(20Gbps)를 뛰어넘은 5G 속도 시연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KT의 MWC2016 키워드는 5G와 ‘글로벌’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 AT&T, GSMA, 시에라, 제스퍼와 함께 참여하는 KT는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몄다.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Start-Up Zone’으로 구성됐다.
5G Zone에서는 2018년 평창에서 구현될 5G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5G 기술을 선도하는 IT강국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의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특히 가상현실 전문업체 무버(대표 김윤정)와 함께 ‘GiGA VR Station’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GiGA VR Station 전시관은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크게 △비스트, 인피니트, 스텔라 등의 K-Pop 공연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및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실시간 중계의 경우, KT전시관 내에 설치된 5~6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마치 한 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바느질하듯이 연결해 전송하는 ‘Stitching(스티칭)’기술을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전시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세일즈 부스를 설치해 KT의 GiGA 솔루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 및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미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