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둔화에 대만 성장률 1/5토막

2016-02-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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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야경.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대만의 성장률이 1/5토막났다.

17일 대만 통계청은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75%에 그쳤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전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1.57%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또 2014년의 GDP성장률은 3.5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1년만에 78.63% 감소한 셈이다.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37%를 기록한 후 2분기 0.64%를 나타냈다. 하지만 3분기에 0.63% 감소하며 마이너스성장세로 돌아선 후 4분기에도 역시 0.52%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제성장률이 급락한 것은 수출둔화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는데 더해 중국내 로컬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대만의 주력제품인 전자제품의 대중수출이 급감했다. 대만의 지난해 상반기 대중수출액은 당시 GDP의 45%를 기록했었다. 그만큼 대중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중국 성장률 둔화가 대만경제에 끼치는 파괴력은 크다. 

대만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13.94%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의 수출액 역시 13% 줄었다.

대만통계청측은 "스마트폰 성장률 하락이 대만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은 유가하락 등 가격영향을 제거한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은 수출량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2%에서 1.47%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수출은 2.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0.69%, 소비증가율은 1.36%, 투자증가율은 1.98%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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