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대만의 성장률이 1/5토막났다.
17일 대만 통계청은 대만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75%에 그쳤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전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1.57%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또 2014년의 GDP성장률은 3.5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1년만에 78.63% 감소한 셈이다.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37%를 기록한 후 2분기 0.64%를 나타냈다. 하지만 3분기에 0.63% 감소하며 마이너스성장세로 돌아선 후 4분기에도 역시 0.52%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의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13.94% 감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의 수출액 역시 13% 줄었다.
대만통계청측은 "스마트폰 성장률 하락이 대만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은 유가하락 등 가격영향을 제거한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만은 수출량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만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2%에서 1.47%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수출은 2.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0.69%, 소비증가율은 1.36%, 투자증가율은 1.98%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