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전 거래일의 상승곡선을 이으며 이틀 연속 강세장을 지속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거래일 대비 30.77포인트(1.08%) 상승한 2867.34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40포인트(1.16%) 크게 오른 10161.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13.42포인트(0.61%) 오른 2215.34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상무부 등이 "위안화 평가 절하 지속할 이유 전혀 없다"라는 메시지를 잇따라 전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인민은행이 공개한 1월 위안화 신규대출이 급증해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춘제(음력설) 연휴 후 인민은행이 사흘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발행으로 수 조원의 유동성을 주입한 것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16일(현지시간) 산유량 동결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이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올 들어 두 번째, 음력설 이후 최초로 기업공개(IPO) 승인 명단을 공개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승인 기업은 총 9곳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47억 위안(약 8800억원)이다.
업종별로는 미배당종목인 차신주(次新股)가 전거래일 대비 3.29% 급등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구(3.05%), 개발구(3.05%), 건축자재(3.04%), 항공기제조(3.01%), 조선(2.78%), 유리(2.74%), 시멘트(2.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주류 업종만 전거래일 대비 0.02% 주가가 빠지며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