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enojo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소득불평등 심화는 저소득층이 스스로를 더 큰 경제적 고통에 빠뜨리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또 당첨자의 이웃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소득불평등이 저소득층에 미치는 악영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수밋 아가르왈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와 뱌체슬라프 믹헤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소속 연구원을 포함한 3명의 경제학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소득불평등은 가난한 이들이 (적금이나 투자보다) 자동차 구매, 집 모델링, 의류 구매 등 눈에 보이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부추긴다"며 "부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to keep up with the Joneses) 소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교적 가난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소비 지출을 늘려 빚을 지게 되고 이는 재정 곤란과 파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이웃의 로또 당첨금이 높을 수록 이러한 경향은 높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지명을 밝히지 않은 캐나다 지역의 행정 데이터를 사용해서 지난 10년간 로또 당첨과 파산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소득 불평등이 높은 곳에 사는 저소득층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