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자 이웃은 파산할 확률 높다"…소득불평등 높은 지역의 저소득층에 대한 이해

2016-02-17 17: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Benojo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소득불평등 심화는 저소득층이 스스로를 더 큰 경제적 고통에 빠뜨리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또 당첨자의 이웃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소득불평등이 저소득층에 미치는 악영향을 나타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소속 연구자들은 이번 달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서 로또 당첨자의 이웃이 파산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웃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경제 수준에 맞지 않는 지출을 늘리다가 결국 빚더미에 오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수밋 아가르왈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와 뱌체슬라프 믹헤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소속 연구원을 포함한 3명의 경제학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소득불평등은 가난한 이들이 (적금이나 투자보다) 자동차 구매, 집 모델링, 의류 구매 등 눈에 보이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부추긴다"며 "부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to keep up with the Joneses) 소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교적 가난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소비 지출을 늘려 빚을 지게 되고 이는 재정 곤란과 파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이웃의 로또 당첨금이 높을 수록 이러한 경향은 높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지명을 밝히지 않은 캐나다 지역의 행정 데이터를 사용해서 지난 10년간 로또 당첨과 파산 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소득 불평등이 높은 곳에 사는 저소득층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