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이그룹 인도에 10억달러 투자…중국기업도 앞다퉈 '메이크 인 인디아’

2016-02-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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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행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개막해 엿새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굵직한 기업들이 잇달아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엿새 간 열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위크'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의 행보가 두드러졌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17일 보도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는 인도를 제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나엔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중국의 대형 중장비 업체 싼이(三一)그룹은 행사 개막 당일인 13일 인도에 대한 10억 달러(약 1조22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탕슈궈(唐修國) 싼이그룹 총재는 “향후 10년간 인도 중장비, 항구설비, 에너지 등 방면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중장비 기기를 수출하면서 인도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디딘 싼이그룹은 지난 2010년 인도 푸네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누적 투자액만 이미 60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싼이그룹은 인도의 거중기, 콘크리트기계, 굴착기 시장에서 각각 23%, 60%,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도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중서부 구자라트 주 공장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이곳서 위탁생산 방식으로 크루즈, 엔조이, 타베라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메이저 자동차메이커가 인도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상하이자동차가 처음이다.

중국 부동산재벌 완다(萬達)그룹도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하리아나 주에 완다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엔 완다 문화관광단지와 신규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자동차 기계 의료 산업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리아나 주 정부는 완다그룹과 함께 공동관리위원회를 만들고 중국의 특구처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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