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자어음 발행인은 제도 도입 11년 만에 최초로 2만명을 돌파했다.
한은은 지난해 공모주 발행, 아파트 분양 활성화 등으로 관련 기업들이 대금 결제 등을 위해 전자어음 발행금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4월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가 5조원 늘어나면서 금융중개지원대출 담보용 전자어음 발행금액도 증가해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인은 2만393명으로 전년 말 대비 5.3% 증가했다. 발행인이 2만명을 넘은 것은 전자어음 제도 도입 이후 최초다. 이 중 법인은 1만9475개, 개인은 918명으로 각각 4.4%, 29.1% 늘었다.
법인 발행인은 2014년 전자어음 의무발행 대상 기준 규모가 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전년 대비 2배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자어음 이용자 중 수취인은 46만114명으로 전년 말 대비 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자어음 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총 이용자 수는 48만507명으로 전년 말 대비 9.7%(4만2463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8.9%로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19.1%, 16.5%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건수는 43만5724건으로 전년 대비 7.5%(3만284건) 증가했다. 반면 할인금액은 전년 대비 1.7%(3678억원) 감소한 21조43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