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성 인터넷 보급 계속 확산

2016-02-17 08:57
  • 글자크기 설정

농장, 오지 등 최근까지도 전화모뎀 사용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터특파원 박요셉 기자 = 인터넷 기술이 꾸준히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집에 이른바 ‘접시 안테나를 설치해 인공위성에서 쏘아주는 TV 신호를 받아 안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듯 인공위성에서 송출된 인터넷 신호를 받아 집안 혹은 야외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위성 인터넷이다.
위성인터넷은 위성에 1 : 1로 연결되는 데다 쓰는 사람도 많지 않으므로 국내, 해외 사이트 모두 어느 정도의 속도를 보장받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위성 안테나와 전화가 있는 집이면 초고속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농ㆍ어촌, 벽지 등에 상관 없이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에서 위성 인터넷이 등장한 지는 사실 꽤 오래 전이다. 위성 인터넷은 개발 초기에는 군사기지나,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석유 탐사 기지 등에서 인터넷에 접근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일반인들 중에서도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이유는 보통 사람들도 큰 비용을 내지 않고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을 만큼 인터넷 서비스 공급 가격이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지상의 인터넷 사용자는 고속의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위성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회선 단가는 비싸다. 하지만 여러 명이 공용할 수 있어 위성비용을 공동부담하게 되어 이용자당 회선이용료가 오히려 줄게 된다.

현재 미 대륙 본토의 48개 주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지만 특히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안성맞춤인 사람들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나 목장, 별장, 휴양지 같은 곳에 거주하는 이들이다.

광활한 미 대륙에서는 사람이 드물게 사는 오지나 인터넷 전용선 (DSL) 등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기껏해야 전화선만을 이용해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위성 인터넷은 미국인들의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활발히 영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휴즈넷(HughesNet), 와일드블루(WildBlue), 익시드(exede)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일반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 업체와 마찬가지로 비교적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한다. 상품들 가운데 가장 싼 것은 한달 서비스 요금이 40~50달러 선이다.

업체들은 판매 혹은 리스 방식으로 가입자에게 수신 장치와 모뎀 등을 공급하는데, 최근에는 위성 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리베이트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사실 별도의 모뎀 구입 비용 등을 들이지 않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셈이다.

접시 안테나를 통해 보는 위성 TV의 화질이 케이블 TV에 비해 떨어지지 않듯 위성 인터넷도 품질 측면에서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수신 용량에 제한이 따르기도 하며, 아직은 다소나마 DSL 등에 비해 월 서비스 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도시 지역의 가입자는 많지 않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