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지개발]서울시-현대차, 사전협상 마무리…공공기여 1조7491억 확정

2016-02-17 11:03
  • 글자크기 설정

최고 105층 높이 메인타워 포함 총 6개동으로 건립…내년 상반기 착공

공공기여 1조7491억원은 자치구 협의 등 거쳐 우선순위·추진일정 결정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김용환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사전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에 105층 메인타워를 포함한 컨벤션시설과 전시장, 공연장 등을 짓는 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서울시는 삼성동 현대자동차 부지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난 6개월에 걸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도시계획변경과 건축 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관련기사 9면>
이번 현대차와의 사전협상 완료는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 업무와 MICE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세계가 모이는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 부지는 현행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최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56만611㎡)를 비롯해 총 6개동으로 지어진다. 주요 용도는 △전시‧컨벤션 (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업무시설(13만7821㎡) △판매시설(8만6818㎡)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과 삼성동 현대자동차 부지(옛 한전부지)와 관련한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가상의 미래 '국제교류복합지구' 전경.


시는 서울의 핵심산업인 MICE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 할 수 있도록 전시·컨벤션 및 국제업무 시설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또 주변가로축에 이어지는 사잇길을 만들고, 기존 도시구조에 순응하는 건물 배치를 통해 시민들이 편하게 왕래하고, 머무르며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등 공공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세계적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인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LEED)의 골드(GOLD) 이상 기준을 달성하고, 생태면적률 35% 이상,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 20% 이상으로 환경친화적 건축물로 가기위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고밀도 개발에 따른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중심체계 강화, 접근도로 및 주변 교차로의 구조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단계별 수요관리 시행 등 교통개선대책의 기본방향도 이번에 설정했다.

현대차부지의 도시계획변경으로 인해 서울시로 제공되는 공공기여는 그간 감정평가 등 과정을 거쳐 1조7491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1조6552억원보다 939억원 증액된 규모다.

관심을 모았던 공공기여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시는 향후 타당성 조사와 자치구 협의, 정책회의 등의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와 추진일정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대차그룹에서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유관부서·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 및 수도권정비심의를 진행하고 이후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과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낸 공공개발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