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JTBC 빌딩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셰프원정대-쿡가대표'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16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JTBC 디지털 공연장에서 열린 JTBC 새 예능 ‘쿡가대표-셰프원정대’(이하 쿡가대표) 제작 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창우 PD를 비롯해 MC 강호동, 김성주, 안정환, 홍콩편 셰프 이연복, 최현석, 샘킴, 이원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쿡가대표’는 기존 방송에서 보였던 ‘쿡방’의 확장판이다. 국내에 한정돼 있던 요리 프로그램에 ‘대결’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입혀 세계무대로 가지고 나갔다.
이창우 PD는 “‘쿡가대표’는 JTBC의 대표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형제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며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데 형만큼만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활약해 온 MC 김성주, 안정환을 비롯해 셰프 이연복, 최현석, 생킴, 이원일 등이 총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현석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따뜻한 내용에 친근한 분위기였다면 ‘쿡가대표’는 국가 대항전이라는 압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복을 맞추고 태극기를 붙여 누가 봐도 국가대표 요리사로 보였다.
또 한정된 재료와 상황에서 요리를 만들었던 기존 프로그램과는 달리 요리 소재나 표현에 한계가 없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재료와 요리 종류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원정이라는 점도 크게 다르다. 늘 편안한 스튜디오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셰프들이 외국에 나가 처음 보는 주방에서, 생소한 재료와 분위기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샘킴 셰프는 “주방의 익숙함은 무시할 수 없다”며 “식재료, 식기구가 어디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한데 승부에서 이런 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게 재미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힘든 원정이지만 이점도 있다. 바로 한국의 요리, 한국 셰프들의 요리 실력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셰프들 중 유일한 한식 전문가인 이원일 셰프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조심스러우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최근 가장 핫한 MC 콤비 안정환·김성주의 재결합이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공동MC를 맡고 있는 이들은 재치 있는 입담과 원활한 진행 실력으로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로 진행을 맡는 김성주는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승부가 중요하다”며 “셰프들도 불리한 조건에서 대결을 하지만 그래서 승리에 대한 갈망이 더 강해 보인다. 그런 긴장감을 전달하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외국인 셰프들에게도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시간을 재촉하고, 시작과 끝을 알리는 등 간단한 외국어 해설을 준비한다. 이 날 행사에서는 직접 시범을 보여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안정환도 마찬가지다. 그는 “셰프들을 보며 국가대표 축구 선수 시절 나의 부담감이 떠올랐다”며 “스텝의 마음으로 셰프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셰프들의 반응은 좀 달랐다. 이연복 셰프는 “(안정환이) 자신의 국가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엄청난 압박을 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부담감을 멤버들이 25%씩 나눠 가지자고 했다. 그랬더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이 두 명의 MC에 대한민국 최고의 MC 중 한명인 강호동이 합류했다. 그는 “나는 ‘쿡가대표’의 먹방요정이다. 지금까지 방송에 등장했던 먹방 스타들을 아마추어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창우 PD는 강호동에 대해 “강호동은 누구보다 평범한 대중들의 입장에서 식재료와 요리를 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안정환·김성주 만담 콤비에 강호동의 씩씩함이 결합되는 ‘쿡가대표’는 그 MC진 조합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쿡가대표’는 국내 최고의 셰프들이 미슐랭 스타 셰프부터 경력 30년 이상의 고수까지, 세계 최고의 셰프들과 요리 대결을 펼치는 해외 올로케이션 ‘푸드 도장 깨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