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의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농심 직원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농심 '신라면'이 누적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다.
농심은 16일 지난해 말 기준 신라면의 국내∙외 매출은 6850억원으로, 누적 매출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위 5개 식품기업 총 연간 매출(2014년 기준, 11조6000억원)을 합친 것에 육박하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한결같은 사랑이 주춧돌이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며 ”현재 35% 수준인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한국의 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으로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세계인의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는 판단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외국인들이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신라면을 즐기는 모습의 광고.
농심은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신라면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를 제작∙방영하고 있다. ‘한국의 맛으로 세계를 울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히말라야부터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스위스 융프라우, 지구 최남단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만날 수 있는 신라면의 모습을 담았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이 누적 매출 1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식품브랜드 계열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며 “앞으로 신라면을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