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간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7% 상승해 배럴당 34달러선에 육박한 상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대통령의 날 때문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가 휴장을 해 거래가 형성되지 않았다.
앞서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도 지난주에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마즈루에이 장관은 "현재 국제유가는 이미 비OPEC 산유국들이 적어도 생산량을 늘리지는 못할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국제유가는 모든 산유국에게 적절하지 않은 수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OPEC 회원국인 러시아가 이란과 사우디 아리비아 간 분쟁을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은 하루 평균 원유 13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또 오는 3월 20일 이란의 해를 맞음에 따라 하루당 150만 배럴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도 이미 발표한 상태다. 공격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이란과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현재 할인 등의 가격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