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대는 글로벌 증시, 춘제 후 중국 증시도 '요동' 칠까

2016-02-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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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홍콩 증시 폭락, 유럽·미국 증시도 약세...중국 A주 영향 받을 듯

춘제 연휴 후 15일 개장, 거세게 요동치는 '원숭이장' 전망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가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중국 증시의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후 전망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따라 연휴 후 중국 증시가 제멋대로 거세게 요동치는 '원숭이장(허우스·猴市)' 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11일 보도했다.
글로벌, 특히 아시아 증시 급락에 따라 춘제 후 중국 증시 지수 향방 예측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한 중국 증시가 글로벌 악재의 영향을 얼마나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휴 후 한동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거센 조정장이 연출될 것이라는데 시장 중론이 쏠리고 있다.

중국 초상증권은 "해외 금융시장(증시, 환율) 변동성이 급증해 중국 A주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약세장이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초래된 결과인 만큼 중국 증시도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의 잇따른 거액의 돈풀기,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개최 등으로 춘제 연휴 후 중국 증시가 80% 확률로 상승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잃은 분위기다.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를 맞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미약, 중국 경기둔화 심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추진 가능성, 국제 유가 하락 등 악재가 뒤엉킨 때문으로 분석됐다.

춘제 후 첫 개장일인 11일 홍콩 증시는 폭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 하락한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롤러코스터장 연출 후 3.85% 하락한 1854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이래 최저치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의 낙폭은 더욱 컸다. 이날 H지수는 장중 한때 5.86% 주가가 떨어지는 등 약세장을 보이다 전거래일 대비 4.93% 하락한 7657.92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 5.11%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약세장으로 개장했다. 아시아 증시의 '검은 금요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미국·유럽 증시도 맥을 못추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0%,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3%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2.93% 하락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1일 전거래일 대비 3.62%나 주가가 빠졌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지난해 4월 고점대비 무려 17.8%나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맞아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휴장하며 오는 15일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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