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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황우여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20대 총선에 앞선 공천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며 '컷오프' 과정에서 현역의원 프리미엄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TK) 등 새누리당 강세 지역일수록 우선 추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와 갈등을 빚어 이른바 '배신의 정치인'으로 자리에서 물러나, 이번 총선에서 공천 여부가 주목을 받아온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에 대해서는 교체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필요한 개혁을 추진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현역이라도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입장"이라면서도 "목표는 (현역 의원) 몇 퍼센트 이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니고 절대 평가를 하겠다"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없음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9대에서 능력 발휘를 못 하고 국민 신망을 못 받던 사람들을 그냥 공천하겠다 하면 곤란하다"며 "알기 쉽게 하느라 비인기자로 표현했지 공천관리 규정에 부적격자 심사기준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피해의식이 녹아 있으니 걱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당헌·당규대로 하겠다는 것이고, 비박이고 친박이고 구별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무조건 된다 그것은 얘기를 못한다"면서도 "최소한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알기로는 저성과자는 아니다"며 일단 교체대상에는 속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가장 성과가 나쁜 국회로 인정받고 있는 19대 의원들이 대부분 그냥 진출한다고 하면 20대 국회 이후에 필요한 정치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공천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역의원 프리미엄은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TK) 같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에서 굳이 우선 추천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수록 특히 정치적인 소수자들 여성이나 장애인, 청년을 적극 모셔와야 하는것 아니냐"며 "경쟁력이 약해서 당 지지율에도 훨씬 못 미치면 현역이라도 문제가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