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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3일부터 14일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광주 북성중, 서울 아현중 등 3개 학교에서 방송통신중학교 제1회 졸업식을 개최한다.
방송통신중학교는 중학교 학력을 취득하지 못한 성인과 학업중단 청소년 등에게 학력취득 기회를 주기 위해 2013년부터 설립하기 시작한 공립 중학교로 온라인 및 출석수업으로 운영한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대구고 98명, 광주 북성중 72명, 서울아현중 3학년 편입생 23명, 경기 수원제일중 등 조기졸업생 8명 등 총 201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받게 되고 이 중 50∼70대 늦깎이 학생이 72%인 145명으로 방송중이 고령자들의 배움의 기회 제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 중에는 80세 최고령 할아버지, 정신지체 3급인 청소년 학생 등이 있다.
최고령자인 이모씨(80)는 한국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부인과 입학한 경우로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하고 싶었으나 성실한 학교생활로 개근상을 받으며 졸업하게 됐다.
대구고 부설 방송중 전모씨는 부인, 여동생과 함께 입학한 후 3년간 학교생활을 통해 영어간판을 읽을 수 있게 됐고 졸업 후에는 방송고에 동반 입학한다.
아현중 부설 방송중 청소년반 박모 학생은 정신지체 3급으로 4시간의 통학시간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업을 마쳤다.
아현중 부설 방송중 베트남 이주여성 원모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3학년에 학교를 그만두고 현재 아이를 양육해야 하지만 한국에 온 지 5년 만에 가족의 지원과 격려로 졸업하게 됐다.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 박모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 딸이라는 이유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방송중에 입학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요양병원 간병인을 병행하면서 졸업한다.
교육부는 중학교 학력 취득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내달 부산 화명중, 인천 구월여중, 울산 학성고, 경기도 삼평중‧광명중, 목포 중앙여중, 순천 연향중, 제주 제일중 등 8개 학교를 추가로 열고 확대할 계획이다.
맞춤형 교육과정 및 콘텐츠 개발, 인성‧진로교육, 체험활동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