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수주한 인도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조감도. [제공=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인도에서 올해 첫 해외수주 승전보를 울렸다. 인도 건설시장 진출은 2000년 이후 16년만이다.
대우건설은 인도 최대 건설사인 L&T와 함께 인도 갠지스 강을 가로지르는 총 4억8000만달러(대우건설 지분 50%,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교량 공사를 수주해 지난 10일 현지에서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16년만에 인도 건설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앞서 1995년 인도 자동차공장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1996년 코르바 석탄화력발전소 및 자동차공장용 석탄화력발전소, 1997년 전자공장, 2000년 다울리 강가 수력발전소 등 총 23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사는 지난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이후 수주한 첫 대형공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33배에 이르는 국토면적을 지닌 인도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2대 주주로서 향후 막대한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해외 토목 및 건축부문을 통합해 신설한 해외INFRA사업본부가 이번 공사의 전 과정을 수행하게 돼 사업본부 총괄체제 확립이라는 조직개편의 성과도 얻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거가대교, 광안대교 등의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인도 갠지스 강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해외 토목 분야에서 대우건설의 선두적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