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2000만 중국 무슬림시장 본격 개척 나섰다

2016-02-11 07:51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무슬림 대상 할랄 방한관광상품 최초 개발

무슬림 가이드 북[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2월 11일 춘절연휴를 맞아 조금 특별한 유커 단체 24명이 방한한다.

머리에 토피와 히잡을 둘렀으나 중국어로 대화하는 이들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최초로 개발한 ‘한국 할랄여행상품’으로 입국하는 중국 무슬림들이다.

중국 무슬림은 7세기 당나라 때 비단길을 통해 들어온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인의 후손으로 회족, 위구르족 등 10개 소수민족 2032만 명이 중국 서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도 ‘할랄음식(신이 허락한 음식)’만을 먹어야 하나 그간 한국 내 무슬림 편의시설에 대한 중국어 정보가 부족해 한국 방문에 큰 장애요소가 돼왔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최초로 ‘중국어판 한국 할랄식당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아시아나항공 및 국내외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전 일정 할랄식’을 제공하는 중국 무슬림 특화상품을 개발하면서 중국 무슬림들의 방한관광에 물꼬를 텄다.

지난해 6월 중국 무슬림 시장조사를 시작으로 중국 관계당국, 이슬람협회, 여행사 관계자와의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쳐 11월에는 중국 서북 3성(샨시성, 칭하이성, 닝샤자치구) 이슬람교 유력인사 및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 할랄 인증식당, 기도실 등 필수시설과 주요 관광지에 대한 사전답사를 마쳤다.

12월 초에는 중국 영하회족자치구 인촨시 완다호텔에서 중국 무슬림 1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통해 최초로 출시한 중국 무슬림 특화 방한관광상품 ‘한국할랄여행(2종/서울 4박 5일, 서울·강원 5박 6일)’과 중국어로는 처음으로 제작한 ‘한국 할랄음식 가이드북’을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11일 24명으로 구성된 여행단체가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들 중국 무슬림은 4박 5일간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KMF)의 인증을 받은 할랄식당에서 ‘비빔밥’, ‘삼계탕’ 등 한국음식을 맛보고,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전용찬 한국관광공사 시안지사장은 “향후 할랄인증식당 확대 추이에 따라 제주, 부산 등 타 지역 연계 중국 무슬림 특화상품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며 "우선 올해 1000명 이상의 중국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