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춘제(春節·설) 연휴가 시작된 6일 새벽 대만 남부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무너져 수십명이 매몰되고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과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지진으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대루가 반파돼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 이 건물에는 2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십 명이 여전히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피해가 집중된 타이난시에서만 오전 8시10분 현재 지진 피해민 221명을 구조했으며 15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타이난시와 가오슝(高雄) 일대의 12만 가구가 정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