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공기업 이전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건 과밀화만 심화시킬 뿐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며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의 뉴스테이 조성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분당구 정자동 옛 한국가스공사 부지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조성을 추진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시사했다.
이어 “과거 도로공사와 LH공사 부지도 주상복합용으로 처분하려다 성남시가 ‘이 시장이 있는 한 주거용으로 변경 절대불가하다'는 뜻을 밝힌 뒤 기업에 안내문까지 보내 ‘주거용 매각’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LH 부지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저가 매수해 생명헬스케어단지로, 도로공사 부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도로공사, LH공사 부지 외에도 옛 한전 KPS 부지에 국내 유력 소프트웨어 업체 본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는 R&D센터, 오리역 인근 옛 주택공사 부지에는 LH 경기지역본부를 유치하는 등 성남지역 5대 공기업 이전부지에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 시장은 “주거용으로 팔았으면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없었을 것이고 LH부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섰을 것”이라며 “가스공사에 아파트 짓는 건 과밀만 심화시키고 성남시에 아무런 득이 안 된다. 업자들은 용도변경과 아파트 분양으로 떼돈을 벌겠지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발이익 환수를 통한 가용재원 확보로 시민복지 확대를 추진하는 성남시가 이런 특혜성 용도변경에 동의할까?”라며 “뉴스테이법에 ‘중앙정부의 계획을 반영해야 한다’고 돼 있는 만큼 반영은 하겠지만 극히 일부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