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종훈 도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청이 총 식품비의 절반인 622억 원을 부담하겠으니, 도가 나머지 절반을 지원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1년여 급식비 지원 논란의 결과는‘교육력 손실’밖에 없다. 교육청이 122억 원을 더 부담하겠다. 경남형 학교 급식 모델 구축으로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며, "급식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청원서명에 도민 모두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급식비 지원 문제로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교육감으로서 학부모와 도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학교 급식은 소중한 교육 활동의 일환이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의 시대에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을 통해 올바른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저에게 놓칠 수 없는 큰 책무라는 것도 잘 안다. 이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고 그동안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양보한 것이다. 주어진 상황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정리하여 오직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발표했다.
정 정책기획관은 "학교급식은 교육감의 사무이고, 무상급식은 교육감의 공약"이라며, "선별이든 보편적 급식이든 관여치 않겠다. 교육청의 조사 자료를 그대로 인정하고 적용하더라도 지원 최대치는 315억 원이며, 지원범위에 대해서도 관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도는 "오늘 박 교육감의 브리핑은 학교급식 협상을 저급한 말장난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그 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이었고, 교묘하게 말만 비튼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정책기획관은 "도 교육청은 도의회 조사특위의 조사결과, 수천억원대의 급식비리가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지자체 탓으로 돌리고, 이제는 시장, 군수를 겁박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한 푼도 안 받겠다에서 622억원이 아니면 협상도 없다로 돌아서면서 어떠한 해명도 없다. 오늘 교육감의 발표는 유감이다. 더 이상 말장난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도민을 현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도 교육청은 학교급식 지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차 실무협의를 벌였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설 이후로 무기한 연장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