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학 스스로 사회 신뢰 얻도록 노력해야"

2016-02-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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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사립대학 총장 청와대 초청 간담회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대학구조개혁과 관련, “대학개혁이 성공하려면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며 “대학 스스로 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국 20개교 사립대학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정부가 대학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지만, 대학개혁과 교육혁신의 주체는 대학”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대학이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해 변화의 길로 나설 때 사회와 학생이 모두 만족하는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대학 총장들을 만난 것은 지난 2014년 2월 전국 대학총장 간담회와 지난해 12월 여대총장 간담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도 일부 대학의 비리로 전체 대학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비정상적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도 대학을 양적 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학생 수 감소에 대응해 대학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면서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대학별 발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기능 전환 등을 해나갈 수 있도록 대학구조개혁법 통과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부터는 특히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사업도 신설해 산업과 연계한 대학 교육을 활성화하고 대학의 인문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최초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학이 혁신의 전초기지 역할을 보다 잘할 수 있도록 연구자 맞춤형 기초연구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작년 11월 발표한 대학규제혁신 방안을 토대로 이런 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 대학의 대표강좌들을 국민에게 오픈하는 ‘K-무크’(K-MOOC: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와 같은 혁신적 교육방식을 정착시킨다면 대학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고 많은 일반인에게 지식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의 60% 정도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할 것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창의적 인재 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이 중요하다"면서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에 발맞춰 사회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기에 파악해야 하며 교육 내용이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끼를 펼치도록 글로벌 교육도 강화해야 할 시기이지만 역설적으로 대학교육의 기본가치와 철학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학생들 각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끝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된 것처럼 원천기술 개발, 창업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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