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감각적인 사운드로 돌아온 뉴에이지의 살아있는 거장 야니 (Yanni)의 새 앨범 [Sensuous Chill]이 1월 29일 발매됐다.
8, 90년대를 살아온 이들 중 다수가 야니의 저 유명한 아크로폴리스 실황 라이브를 한 번쯤 지나쳤을 것. 야니라는 이름이 낯설다 하더라도 몇몇 유명한 테마들을 다시 들어보면 왠지 익숙하게 느껴질만큼 야니는 뉴 에이지는 물론 한 시대를 대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인물이다.
소프라노 클로에 로울리(Chloe Lowery)의 목소리는 야니의 이전 앨범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하우스 비트와 신비한 전자음 사이로 소프라노 발성을 사용하지 않고 부르는 'Rapture'의 경우에는 감각적인 2000년대 칠 아웃/라운지 컴필레이션 수록 곡 풍의 인상을 준다.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슬리 밀스(Leslie Mills)가 피쳐링한 팝 베이스의 트랙 'The Keeper', 그리고 타블라의 리듬이 역동적인 'Our Days'의 경우에는 2009년도 야니의 앨범 [Voices]에 이미 수록된 바 있는 곡들인데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다시 수록됐다.
조용히 솟아오르는 멜로디와 편안한 리듬, 그리고 건반이 전개되는 'What You Get'에서는 야니와 함께 투어를 다니기도 했던 베네수엘라 출신의 싱어 엔더 토마스(Ender Thomas)의 에스닉한 스캣이 깔린다.
앨범을 여는 'Thirst for Life'에서는 기존 야니 스타일의 유려한 피아노 터치와 플라멩고 기타 등을 섞고 있는데 이 역시 'Desert Soul'처럼 갑작스러운 샘플링 같은 것을 삽입해내면서 흥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