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한국타이어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부진해 올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2014년 대비 3.5% 하락한 매출액 6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14.3% 하락한 884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고무적인 것은 선진국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고,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매출이 증가한 부분이다. UHPT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시장에서 지난해 1조7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840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무려 31% 감소한 9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9.7% 늘어난 7조714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9544억원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중남미와 기타지역에서 판매가 부진했고, 중국 완성차 시장 회복이 지연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초고성능 타이어 및 SUV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차용 타이어 공급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해외 각 지역 별 유통 전략을 최적화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올 하반기에 연 500만개 생산 규모의 미국 테네시 공장이 완공된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 강화를 위해 대덕 단지에 건립중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