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중국 최대 완성차 수입항은 상하이였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해 상하이항을 통해 수입된 완성차는 40여 만대로 상하이가 톈진(天津)항을 누르고 중국 최대의 완성차 수입항으로 떠올랐다고 3일 보도했다.
또 "상하이 세관 당국은 수입신고, 세금납부 등 절차 간소화와 엄격한 심사 등으로 통관서비스의 속도와 질을 높였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상하이를 중국 최대 완전차 수입항으로 부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포르쉐(차이나) 관계자는 "톈진항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상하이항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면서 "통관 수수료, 통관절차의 편의성 등을 비교해 상하이항을 수입항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완성차 수입항으로는 톈진, 상하이, 다롄, 칭다오와 닝보(寧波) 등이 있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완성차의 40%를 책임지고 있었던 톈진항은 지난해 8월 발생한 물류창고 폭발사고의 여파로 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톈진항 폭발사고로 수입 완성차 8000여대가 전소됐으며 관련 기업 피해규모도 7000억원에 육박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완성차 수입항은 칭다오였다. 지난해 칭다오항 인근에 완성차 보세구역이 조성되면서 칭다오를 선택하는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칭다오를 거쳐간 수입 완성차는 총 1만2000대로 전국 완성차 수입항 중 5위를 차지했다.
상하이항은 아편전쟁에 패배한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난징조약에 따라 개항한 다섯 항구 중 하나다. 1843년 11월 정식 개항해 급성장, 중국 대외무역의 상징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로 발전했다.
중국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하이항은 2010년 처음으로 싱가포르, 홍콩을 제치고 세계 1위 항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처음 연간 물동량 3000만TEU를 넘고 지난해는 3500만TEU를 돌파하는 등 6년 연속 세계 1위의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