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아랍어 협박' 용의자 체포…30대 무직 한국인

2016-02-04 09:43
  • 글자크기 설정

서울 구로구서 검거…경찰 범행 경위·동기 추궁

[사진=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아랍어 협박메모를 남겨둔 용의자가 범행 닷새 만에 검거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일 오후 11시30분께 사건 용의자 A(36)씨를 서울 구로구에서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에게는 폭발성물건파열 예비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폭발물 의심 물체로 보였던 종이상자 겉 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가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글은 손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된 형태였다.

경찰은 공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84대를 분석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낮 12시부터 신고가 접수된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 화장실 이용자가 모두 760여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또 컴퓨터로 작성된 협박성 메모지를 아랍어 전문기관인 아랍어학회와 한국이슬람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테러와의 연관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