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해 100억어치 마약 유입한 운반책 구속

2016-02-0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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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3㎏ 국내 밀반입…10만명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 3㎏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마약조직 운반책 송모(44)씨를 구속하고 검거 당시 갖고 있던 필로폰 1㎏을 압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필로폰 3㎏은 약 1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로 100억 원가량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 거주하는 송씨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필로폰 1㎏씩을 마닐라에서 구해 배낭 속 칸막이 사이에 넣고 그 입구를 꿰매 숨긴 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그는 필로폰을 KTX 특송 화물로 부산으로 보내 유통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송씨는 지난달 12일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필로폰 1㎏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미리 첩보를 입수하고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결과 송씨는 부산을 근거지로 마약 판매 등을 벌이다 지명수배된 이후 2008년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도망한 밀반입 총책 김모(56)씨의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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