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종인, 당내 강경파 그물망에 갇히지 말라"

2016-02-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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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더 이상 당내 강경파와 그 그물망에 갇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운동권 세력이라는 알맹이를 그대로 둔 채 포장지만 그럴 듯 하게 바꿔서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 통한 경쟁력 강화, 산업 구조조정 통한 활로 개척 등 근본적 처방을 지적하는데, 제 1야당인 더민주는 선거법을 우선으로 한다는 정략적 계산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성장없이 분배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과 시장의 역할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반기업적 행보로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위원장이 야당에 도입해야 할 것은 독일 정치인들의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용기와 지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회민주당의 슈뢰더 총리가 사회주의를 버리고 하르츠 개혁을 시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용기를 내서 슈뢰더 총리를 닮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쟁점법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뜬구름 잡는 성장론, 국민이 체감하기 힘든 거대담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더민주가 주장하는 더불어성장도 결국 경제가 살아나고 경제성장의 과실과 열매가 맺어졌을 때 제대로 실천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의 갈 길은 당내 이념 세력과 과감히 결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야당의 체질을 확 뜯어고치는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전날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국민의당'에 대해 김 대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정치권의 낡은 관행과 문화의 퇴출을 말했는데 이것은 운동권 세력 중심이 된 기존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와 무책임한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당리당략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국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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