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더 이상 당내 강경파와 그 그물망에 갇히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대표는 "운동권 세력이라는 알맹이를 그대로 둔 채 포장지만 그럴 듯 하게 바꿔서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힘들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성장없이 분배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과 시장의 역할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반기업적 행보로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면서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위원장이 야당에 도입해야 할 것은 독일 정치인들의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용기와 지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회민주당의 슈뢰더 총리가 사회주의를 버리고 하르츠 개혁을 시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용기를 내서 슈뢰더 총리를 닮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쟁점법안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촉구했다.
그는 "뜬구름 잡는 성장론, 국민이 체감하기 힘든 거대담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면서 "더민주가 주장하는 더불어성장도 결국 경제가 살아나고 경제성장의 과실과 열매가 맺어졌을 때 제대로 실천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의 갈 길은 당내 이념 세력과 과감히 결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야당의 체질을 확 뜯어고치는 결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전날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국민의당'에 대해 김 대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정치권의 낡은 관행과 문화의 퇴출을 말했는데 이것은 운동권 세력 중심이 된 기존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와 무책임한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당리당략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국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