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2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속기 기반 10대 첨단 신산업 육성 전략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회의는 1966년 이래 개청된 대구 산격동 청사를 마무리하는 간부 회의로, 경북도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시대에 대비해 경북의 새로운 주력산업을 준비·발표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가속기는 우주와 생명현상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통한다. 정부는 이러한 가속기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주에 양성자가속기를 구축했으며, 포항에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했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건설됐지만 성능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이날 회의에서 가속기연구소의 김재영 박사는 ‘가속기 기반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0대 핵심 프로젝트는 3대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주요내용은 센터 설립, 신약개발, 암 치료, 마이스터고 설립, 장비 국산화 등 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R&DB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가속기 부품 생산업체인 백트론을 소개하면서 "장비 국산화(가속기 장비 국산화율 60%)로 올해 인도에 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며 "도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가동하는 올해가 본격적으로 사업화 및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기로 판단하고 가속기 관련 첨단 연구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10대 프로젝트의 대표 주자격인 ‘가속기 기반 신약 프로젝트(NBA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약·생명공학의 세계시장은 오는 2024년을 기준으로 10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3대 효자 수출산업인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 산업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도지사는 “신약시장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안동의 백신, 구미의 의료전자, 영천의 메디컬몰드, 경산의 한방산업을 연결해 K-medi 융복합벨트를 조성하겠다”며 “가속기를 통해 과학경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