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쿠첸이 중국 최대 가전기업 메이디(MIDEA)와 합자회사(Joint Venture)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쿠첸은 한국에서의 직접 수출은 물론,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현지에 직접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워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밥솥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중국 광저우 포산시에 위치한 메이디 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본계약 체결식은 이대희 쿠첸 대표와 이비덕(LI FEI DE) 메이디그룹 부총재, 이국림(LI GUO LI) 메이디 생활전기사업부 총경리, 임용(REN YONG) 합자회사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합자회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쿠첸은 합자회사를 통해 중국 밥솥 시장 진출 확대에 교두보를 구축, 오는 2018년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합자회사는 쿠첸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메이디사의 생산시설에 접목하여 중국 현지에 맞는 맞춤형 밥솥을 제조하고, 중국 내 2500개 매장에 입점한 메이디사의 유통망과 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또 내년까지 IH, 열판 등 밥솥군을 주력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한국의 쿠첸 연구소와 중국 메이디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 맞는 신규 아이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합자회사를 통해 쿠첸은 메이디사의 생산라인과 유통망을 활용해 중국 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고, 메이디사는 자국 내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 두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대희 쿠첸 대표는 “쿠첸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의 포지셔닝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메이디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내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는 물론,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강화하여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오는 4월 내 합자회사 설립을 완료해 정식 출범하고, 제품 생산 및 판매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