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까지 전국 최대 의류·포목 도매시장이다가 섬유산업 불황과 함께 쇠퇴한 서문시장은 지난해 4월 지상 모노레일인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이어 야시장 프로젝트로 전기를 마련했다.
저녁 시간 건어물 상가 앞 도로에 늘어선 350m의 야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자정까지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양식, 중식, 퓨전, 다문화 등 식품 64개, 상품 15개 등을 야시장에 넣어 다양하게 구색을 갖출 계획이다.
개장 전 주차빌딩 오른쪽 앞에 조명·음향시설을 갖춘 가로 10m, 세로 10m 무대가 꾸며지고, 내년 3월까지 모든 구간에는 폭 12∼18m 규모의 아케이드가 설치된다. 또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인터렉티브, 증강현실 등을 구현하는 미디어존을 구축해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시가 거주지 제한 없이 만 18∼50세를 상대로 야시장 운영자를 모집한 결과, 식품 764명과 상품 158명이 신청했다. 20대(214명)와 30대(271명)가 52.6%로 절반을 넘었다. 3∼5일 심사위원 서류평가와 15∼19일 시민평가단 품평회를 열어 결과에 따라 운영자가 최종 선정된다.
또한 서문시장을 체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근의 근대골목과 동성로, 약령시 등과 연계한 '야간 페키지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숙박시설의 확충에도 만전을 기해 관광객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현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서문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기능을 넘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