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라면 겨울철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아파트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건자재업계는 실속있는 아파트를 고른다면 1월에서 3월 중 착공된 아파트를 추천했다. 콘크리트 양생에 가장 좋은 계절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다.
1일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1월에서 늦어도 3월 중 터파기에 돌입한 경우 공정상 콘크리트 양생을 저해하는 하절기나 동절기를 피할 수 있어 가장 좋은 품질의 아파트로 본다”고 전했다.
이는 콘크리트 양생에 있어 가장 트러블이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의 양생에 있어 수분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만일 날이 뜨거워 수분증발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균열이 생기기 쉽다.
즉 혹서기와 동절기를 피하는 시기에 아파트 착공이 시작된다면 가장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공사는 공사에 필요한 제반시설을 설치하는 가설공사 이후 토목공사와 기초공사로 시작된다. 이후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공사와 바닥(천장)을 만드는 슬라브타설공사로 이어진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초공사 기간은 약 45일이 걸리며 이후 지하층에 대한 골조공사가 시작된다. 즉 1월 초에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건물이라면 2월 중순이면 골조공사가 가능해 진다.
아파트는 착공 후 4개월이 지나면 2~3층의 골조공사가 진행되며 착공 후 6개월이 지나면 골조공사가 7~8층까지 완료된다. 아파트 기준층의 골조공사 기간이 평균 7일에서 12일이 걸리는 만큼 가장 무더운 시기를 맞닥뜨리는 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는 날씨에 따른 공법이 이미 시행중인 만큼 날시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하절기 콘크리트의 수분 증발을 막기위한 습윤양생 기법이나 겨울철 동결방지를 위한 보온양생기법 등 각 계절마다 알맞은 양생기법들이 있었고 현재도 발전해 나가고 있다”면서 “또한 각 건설 현장마다 감리사들이 품질을 관리 감독 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