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2월1일(현지시간) 아아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약 반년 동안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간다.
민주 공화 양당의 첫 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는 이번 대선 판도의 풍향계라는 의미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2월에서 6월까지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통해 각 당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을 선출한다. 여기서 뽑힌 대의원들은 7∼8월 열리는 전당 대회에 참석,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대의원 선출은 아이오와처럼 코커스(당원대회), 또는 뉴햄프셔와 같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당원들이 참여하는 코커스에서 대의원의 25%, 일반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에서 75%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로 시작된 경선전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첫째 화요일에 사실상 대세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날은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국의 10여개 주에서 프라이머리를 치른다. 후보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의 절반 정도가 이날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를 결정짓는 날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코커스와 프러이머리를 통해 선출된 각 주의 대의원들은 7∼8월 열리는 전당 대회에 참석해 소속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전당 대회는 해마다 열리는 것이 아니고 4년에 한 번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때만 열린다.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의 표의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그 당의 대통령후보가 된다. 이전까지 계속된 각 당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합산 결과가 있어 전당대회는 후보 선출보다 후보 지명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
전당대회를 끝으로 민주 공화 양당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11월 첫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2016년 11월8일)까지 정권획득을 위한 선거전을 펼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일종의 간접선거로, 전 국민은 대통령을 선거하는 사람, 즉 선거인단을 뽑게 된다. 각 당은 미리 각주마다 대통령 선거인단 명부를 제출해 놓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린다.
선거인단은 미국 상·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 DC대표 3명을 더해 538명으로 구성되며 총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투표 결과 각 당의 총득표 수가 한 표라도 많은 쪽의 당이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차지하게 된다. 각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을 분배하는 메인과 네브라스카 2개 주를 뺀 모든 주에서 이처럼 선거인단을 승자에게 몰아 주는 승자독식제, '승자독자방식(Winner-take-all)' 제도를 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는 앞서고, 선거인단 수에서는 뒤져 대통령에 선출되지 못한 경우가 미국 역사상 4번 있었다. 최근에는 2000년 미국 대선에서 전체 득표에서는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는 조지 W. 부시가 앞서서 부시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