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산 쌀 첫 수출길 여는 '대중국 쌀 첫 수출 기념식'이 지난 29일 군산항에서 개최됐다.
대중국 쌀 수출은 지난해 9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급속히 진행됐다. 그해 10월 양국간 쌀 검역협상 타결 이후 12월 중국 검역 관계자의 국내 미곡종합처리장 현지실사 등 숨가뿐 일정을 거쳐 지난 13일 중국이 한국 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6개소)을 최종 공고함에 따라 대중국 쌀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열린 '대중국 쌀 첫 수출 기념식'에 이동필 농식품부장관과 송하진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및 군산 제희 미곡종합처리장을 비롯한 6개 RPC대표들이 컨테이너 선적 점화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전북도]
‘대중국 쌀 수출 기념식’은 당초 인천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전북도가 군산항을 대중국 농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키 위해 정부를 상대로 군산항 개최 필요성을 꾸준히 요구한 끝에 이날 군산항에서 개최 기념식을 갖게 됐다.
군산항은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의 전진기지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대중국 농식품 시장을 겨냥한 최적의 수출 거점 항으로 발전해 나가게 됐으며, 향후 국가식품클러스터, 새만금 개발 등 농식품 산업과 연계한 농식품 전문항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내 대중국 쌀 수출 RPC인 '군산 제희 RPC'는 국내 쌀 수출 제 1호 RPC로서 지난 2007년 미국 수출 이후 매년 20여개 국가로 500톤 정도의 쌀을 꾸준히 수출해오고 있다.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신동진' 품종으로 생산부터 저장·가공까지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춰 지난해 12월 중국 검역 관계자의 현지 실사시 중국 검역관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제희 RPC가 수출하는 품종은 '신동진'이며 'NINANO'라는 브랜드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송하진 지사는 “쌀을 비롯한 도내 우수한 농식품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FTA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도내 농업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중국 현지 마케팅 등 농식품 수출 확대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