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산대학 충남 유치’ 총력전 펼친다

2016-01-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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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서대 태안캠퍼스 낙점…전담팀 구성 유치활동 착수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해양수산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국제 수산인재 싱크탱크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도전한다.

 도는 유치 후보지로 한서대 태안캠퍼스로 낙점하고 천혜의 자연조건과 입지여건,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내세워 해양수산부의 국내 후보도시 공모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1일 ‘해양건도 충남’ 도약을 위해서는 해양수산 발전을 견인할 전문교육기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과 양식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개도국 역량강화에 기여하고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 간 상호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주도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세계수산대학이 설립될 경우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산분야 석·박사 교육을 실시해 매년 석·박사 100명(석사 90명·박사 10명)을 선발하게 된다.

 특히 세계수산대학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개발도상국 학생 모두 지원이 가능해 도내로 유치에 성공할 경우 해양수산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은 물론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오는 2017년 국내 개교를 목표로 국내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 착수해 2일부터 5일까지 서류·프레젠테이션 심사, 15일부터 17일까지 현장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한다.

 해수부는 지자체의 의지, 재정지원 계획, 부지 및 시설지원 계획, 수산교육 인프라 및 교육 역량, 국제협력 역량, 입지 환경 등을 심사기준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도시는 부산시, 인천시, 전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80년간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2012년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환황해권 중심지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특히 도는 환황해권의 중심지에 걸맞게 ‘해양수산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라 해양을 도정의 중심축으로 삼기위해 지난 2013년 7월 해양수산국을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국을 중심으로 서해안 시대를 알리는 ‘서해안비전’과 ‘해양수산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모를 신청하는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건도 바로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도는 다양한 해양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갯벌을 활용한 천혜양식과 미래 수산업을 선도할 최첨단 친환경 양식장 등이 잘 발달해 있고 대학설립에 따른 지방정부 차원의 행·재정 지원이 가능함을 내세워 유치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수산 분야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육 기관과 자체 연구센터, 국책 연구기관 모두가 필요하다”라며 “충남의 입지 환경과 역량, 도의 유치 의지를 볼 때 세계수산대학 입지 배후지로 손색이 없는 만큼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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