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fl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는 '족저근막염'이 최근 4년 사이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했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0년 9만1079명에서 2014년 17만8638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늘어나다 이후로는 증감이 뚜렷하지 않았다. 반면 여성은 50대(782명), 60대(618명), 40대(563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등산·조깅·에어로빅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 발생도 늘고 있다"며 "특히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 운동을 안 하다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길 수 있어 40~60대 여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미세 외상에 의한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 한 경우 잘 발생한다. 신발의 바닥이 딱딱하거나 굽이 높은 하이힐 등을 신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환자의 90% 이상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되지만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 효과가 작아지므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윤한국 교수는 "평소 체중 조절에 힘쓰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족저근막이나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관리하는 것이 족저근막염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