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날 별도 시설에서 관리하던 중 교미가 확인된 여우 암·수 3쌍을 방사했다고 밝혔다.
개과의 육식동물인 여우는 번식기 이후 암·수가 함께 살며 새끼를 공동 양육하는 특성이 있다.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사하면 야생에서 자연 출산과 새끼 생존율이 높아진다.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60년대 '쥐잡기 운동' 여파와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공단은 소백산 일원에서 여우 증식·복원사업을 해왔다. 2012년 2마리를 시작으로 2013년 6마리, 2014년 10마리, 지난해 4마리 등 총 22마리를 방사했다. 현재 9마리가 자연에 적응해 활동 중이다.
공단은 방사한 여우의 위치를 매일 추적·관찰하고, 출산 여부와 서식지 이용 특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