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文-安 연대없다’ 제3의 독자세력화…전주덕진 3파전

2016-01-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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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원은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그 어느 쪽과도 연대없이 제3의 독자세력화 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동영 전 의원은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그 어느 쪽과도 연대없이 제3의 독자세력화 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지난해 4.29 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에서 석패한 이후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 온 정 전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를 사실상 굳힌 상태로, 이르면 다음주 중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주 덕진구 선거구도는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기점으로 현역인 김성주 더민주 의원과 국민의당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더민주-국민의당-무소속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당시 대표가 순창으로 직접 내려가 합류를 요청하는 등 더민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고, 국민의당 일부에서도 영입 주장이 제기돼 그의 최종 선택지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결국 정 전 의원이 문재인-안철수 그 어느 쪽과도 연대없이 전북을 거점으로 무소속으로 제3의 독자세력을 과시할 경우, 야권 재편과 맞물려 호남내 세력간 주도권 경쟁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 전 의원측 핵심인사는 "현재로선 독자적 행보를 한다는 입장"이라고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어 "호남에서 무소속연대를 포함한 독자세력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로선 독자신당 창당 방식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 전 의원이 조만간 '하산'해 공식적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때 정 전 의원은 과거 정풍운동을 함께 주도하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동지인 천 의원의 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호남 기반의 '천-정 연대'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천 의원이 안 의원과 먼저 연대하면서 국면이 바뀐 상황이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당장은 독자 행보를 유지하되 일정한 시점에 이르면 야권의 어느 한 세력과 전략적 연대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동영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 출마,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해 16대 국회까지 재선을 지냈다. 이후 2009년(18대 국회) 4·29 재보선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 배제 방침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다시 출마해 김근식 교수를 꺾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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