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지정 후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실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취업사관학교·단기쉼터·이동쉼터·소년원·보호관찰소·미인가 대안학교 등에 속해있는 학교 밖 청소년 469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검정고시학원 대상은 제외했다.
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 절반 이상인 56.9%가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특히 비행집단 청소년(70.2%)은 일반집단 청소년(47.6%)보다 후회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사유로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27.5%), 공부하기 싫어서(27.2%),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2.3%), 검정고시 준비(15.3%) 등의 순이다.
구체적으로 일반집단 청소년은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32.6%)나 자기 특기를 살리기 위해서(17.3%)가 높은 반면, 비행집단 청소년은 공부하기 싫어서(36.5%), 학교와 분위기가 맞지 않아서(13.2%)의 응답비율이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를 그만둘 당시 주로 부모·친구·선생님과 상담하고 있으나, 아무하고도 의논하지 않은 경우도 14.5%나 되었다.
특히 소년원(26.4%), 보호관찰소(17.5%) 등 비행집단 청소년은 아무하고도 의논하지 않은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더 높았다.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성적은 중하위권 이하가 63.7%로 과반수이상이 학업능력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 1~2회 이상의 지각(51.8%), 무단결석(43.2%), 규정위반(29.5%), 무단조퇴(36.4%) 경험비율도 높았으며, 비행집단 청소년은 일반집단 청소년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밖 청소년을 적극 발굴하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