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26일 고려시대 전통장을 복원한 시제품 5종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순창고추장기능인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류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장류사업소 사업관계자와 순창고추장마을 기능인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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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고려시대 전통장을 복원한 시제품 5종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사진제공=순창군]
이날 간담회에서 선보인 시제품은 도토리를 이용한 ‘상실장(橡實醬)’ , 무를 이용한 ‘청근장(菁根醬)’, 콩(또는 콩껍질)을 이용한 ‘태각장(太殼醬)’, 밀기울을 이용한 ‘기화장(其火醬)’, 누룩을 이용한 ‘봉리군 전시방’이다. 이들 전통장들은 산가요록(1450), 수운잡방(1500년대), 구황촬요 등에 기록된 전통장 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고문헌속의 민족 전통장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고추장 기능인들은 “기존 장류 보다 깔끔한 뒷맛과 시원하면서도 높은 감칠맛이 있다”며 “전통장을 상품화 할 경우 기존 장류와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에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장류사업소에서 기술 지도를 실시한 경우 정월에 담아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군은 빠른 시일 내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에게 기술지도를 실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또 도시민들이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하루, 이틀간 순창에 체류하면서 기능인과 함께 장담그기 및 농촌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통장문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